생산성 & 스마트 오피스

사무실에서 여성이 더 춥다고 느끼는 이유

사무실에서 여성이 더 춥다고 느끼는 이유

한국의 공공기관에서 일하는 사람은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개인 난방기를 켤 수 없습니다. 기후에너지환경부 고시 「공공기관 에너지이용 합리화 추진에 관한 규정」 제14조가 그렇게 정하고, 예외도 함께 적어 둡니다. 임산부와 장애인, 난방설비가 설치되지 않은 구역에서 일하는 사람 등으로서 기관장이 승인한 경우입니다. 같은 조의 첫 항은 난방설비를 가동할 때 실내 온도를 평균 18℃ 이하로, 냉방설비를 가동할 때 평균 28℃ 이상으로 유지하라고 요구합니다.

에너지를 아끼려는 규정으로서는 앞뒤가 맞는 설계입니다. 평균을 정하고, 그 평균에서 벗어난 사람이 혼자 손을 쓸 수 있는 도구 하나를 거둡니다. 그런데 같은 온열 환경에서 여성이 남성보다 더 많이 불만을 표한다는 연구가 쌓여 있고, 그 까닭을 두고 학계의 설명은 하나로 모이지 않습니다.

제가 읽기로는 이렇습니다. 가장 편하다고 느끼는 온도는 기준의 바탕이 된 실험들에서 남녀가 거의 같습니다. 다른 것은 그 온도에서 벗어났을 때 각자가 치르는 비용입니다. 그리고 그 추위의 일부는 좌석 배치도에서 미리 읽을 수 있습니다. 책상이 유리창과 송풍구에 대해 어디에 놓이고 발밑의 바닥이 어떤지, 그리고 그 자리에 앉은 사람이 층 전체의 동의 없이 자기 주변의 공기를 고칠 방법이 있는지를 보면 됩니다.

실험실의 976명이 고른 온도

덴마크 공과대학교(Technical University of Denmark)의 비야르네 올레센(Bjarne W. Olesen)은 2015년 유럽 공조 학술지 REHVA Journal에 쓴 글에서, ISO 7730과 ASHRAE 55 같은 국제 온열 쾌적 기준이 같은 기초 연구 위에 서 있다고 짚었습니다. 그 연구들은 남성과 여성 피험자를 같은 수로 모았고, 모두 같은 옷을 입히고 같은 좌업 활동을 시켰습니다. 네빈스(Nevins, 1966)와 판거(Fanger)의 실험을 합친 결과에서 남성 488명이 고른 온도는 평균 25.4℃, 여성 488명은 25.8℃였습니다. 1975년 판거와 랑킬데(Langkilde)의 실험에서는 각각 25.0℃와 25.1℃였습니다. 올레센은 여름철 냉방이 가동되는 사무실에서 여성이 더 춥다고 느끼는 현상을, 대부분의 경우 옷차림의 차이로 설명합니다. 여성은 여름 조건에 옷차림을 더 잘 맞추지만, 남성은 여전히 정장 상의와 넥타이를 입고 있다는 것입니다.

핀란드 국립기술연구센터 VTT의 사미 카르얄라이넨(Sami Karjalainen)은 2012년 학술지 Indoor Air에 이 주제의 문헌을 정리했습니다. 대부분의 연구에서 중립 온도, 곧 덥지도 춥지도 않다고 느끼는 온도에는 성별 간 유의한 차이가 나타나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실험실과 현장 연구를 통틀어 절반을 훨씬 넘는 연구가, 같은 온열 환경에서 여성이 남성보다 불만을 더 많이 표한다는 결과를 냈습니다. 그가 계산한 비율은 1.74로, 여성이 온열 환경에 불만을 표할 가능성이 남성의 1.74배라는 뜻입니다. 여성은 최적 온도에서의 이탈에 남성보다 민감하고, 특히 서늘한 쪽에서 그렇습니다. 그리고 평균적으로 스스로 온도를 조절하고 몸을 맞출 수단을 더 필요로 합니다.

대사량 단위의 출발점에 있던 한 남자

질문의 한 뿌리는 대사량을 나타내는 단위에 있습니다. 활동에 드는 에너지를 안정 시 대사량의 배수로 나타내는 단위를 대사당량(MET)이라 부릅니다. 2005년 번(Byrne)과 동료들이 Journal of Applied Physiology에 실은 연구 「Metabolic equivalent: one size does not fit all」에 따르면, 1 MET의 값은 처음에 한 사람, 체중 70킬로그램의 40세 남성이 쉬고 있을 때의 산소 소비량에서 얻어졌습니다. 연구진은 크고 이질적인 표본에서 이 값이 실제 안정 시 산소 소비량을 평균 35% 높게 잡는다고 보고했습니다. 이 35%는 표본 전체에 대한 수치이며, 성별 간 차이로 제시된 숫자가 아닙니다.

여성의 문제로 이 논의를 옮긴 것은 네덜란드 마스트리흐트 대학교의 보리스 킹마(Boris Kingma)와 바우터르 판 마르컨 리흐턴벨트(Wouter van Marken Lichtenbelt)입니다. 두 사람은 2015년 Nature Climate Change에서, 실내 기후 규정이 1960년대에 개발된 경험적 온열 쾌적 모델에 기대고 있으며, 그 주요 변수인 대사율의 표준값이 평균적인 남성을 바탕으로 해서 여성의 대사율을 최대 35%까지 과대평가할 수 있다고 썼습니다. 그 결과 건물이 여성에게 쾌적함을 주는 데 구조적으로 에너지 효율이 떨어질 수 있다는 것이 그들의 결론입니다. 같은 해 올레센은 이 연구가 좌업 중인 여성 16명만을 측정했고, 비교할 남성 집단이 없었다고 반론을 냈습니다.

한국의 규정이 이미 적어 둔 것

평균에서 벗어난 자리가 어디인지에 대해서는 한국의 법령도 몇 가지 단서를 줍니다. 고용노동부령 「산업안전보건기준에 관한 규칙」 제647조 제1항은 근로자가 중앙관리 방식의 공기정화설비 등을 갖춘 사무실에서 일하는 경우 사업주가 그 설비를 적절히 가동하도록 하고, 제2항은 공기정화설비 등으로 사무실에 들어오는 공기가 근로자에게 직접 닿지 않도록 하고 기류속도가 초당 0.5미터 이하가 되도록 정합니다. 같은 규칙 제646조가 말하는 공기정화설비에는 온도와 습도, 기류를 조절해 공급하는 냉난방장치도 들어갑니다. 송풍구 바로 아래 자리의 문제는 규정에도 적혀 있습니다.

앞서 본 공공기관 고시 제14조도 흥미로운 예외를 하나 두고 있습니다. 중앙집중식 냉난방 가운데 설비가 낡아 냉난방이 고르지 않은 시설은 기관의 자체 위원회 결정에 따라 실내 온도를 탄력적으로 유지할 수 있습니다. 한 건물 안에서도 냉난방이 고르지 않을 수 있다는 것을 규정이 전제한 문장입니다. 「에너지이용 합리화법」 제36조의2는 장관이 냉난방온도제한건물을 지정할 수 있게 합니다. 대상은 공공기관 등이 업무용으로 쓰는 건물, 그리고 민간에서는 에너지다소비사업자의 건물 가운데 연간 에너지사용량이 2천 TOE 이상인 건물입니다. 지정할 때 제한온도를 정하는 기준은 같은 법 시행규칙 제31조의2에 있습니다. 냉방 26℃ 이상, 난방 20℃ 이하이고, 판매시설과 공항의 냉방은 25℃ 이상입니다. 어느 쪽이든 규정이 다루는 것은 방 전체의 온도입니다.

방 안의 어느 자리가 불편한지를 찾는 도구는 국제 표준 ISO 7730에 있습니다. 이 표준은 몸 전체의 쾌적함에 대한 평균적 판정과 별도로, 국소 불쾌감의 주요 원인 네 가지를 듭니다. 외풍, 머리와 발목 사이의 수직 온도차, 지나치게 뜨겁거나 차가운 바닥, 그리고 복사 온도의 비대칭입니다. 마지막 항목은 몸의 한쪽 면이 차가운 유리창 같은 표면과, 다른 쪽 면이 실내 쪽 표면과 서로 다른 양의 열을 주고받을 때 생기는 불균형으로 이해하면 됩니다.

책상 하나의 자리

이 네 가지를 사무실 평면에 옮겨 놓으면, 좌석을 확정하기 전에 확인할 목록이 됩니다. 겨울에 커다란 유리창에 붙은 책상은 한쪽 면으로 차가운 표면과 열을 주고받고, 천장 송풍구 바로 아래의 책상은 기류 속에 놓입니다. 바닥이 차가운 구석이라면 발이 몸의 나머지와 다른 온도에 머뭅니다. 어느 자리도 금지된 것은 아닙니다. 다만 그곳은 온도 조절기가 가리키는 평균이 그 자리에 앉은 사람에게는 들어맞지 않는 지점이고, 카르얄라이넨의 정리대로라면 그 차이는 이탈에 더 민감한 사람에게 더 크게 다가옵니다. 그래서 시스템 데스크를 고르는 단계에서 각 책상이 들어갈 자리까지 함께 정해 두는 편이 좋습니다.

두 번째 결정은 조절할 수 있느냐의 문제입니다. 민감한 사람일수록 스스로 조절할 수단을 필요로 한다면, 오픈 오피스 & 워크스페이스를 설계할 때 공기의 흐름과 유리창으로부터 더 보호된 구역과 환기가 더 잘 되는 구역을 나누어 두고, 사람들이 일할 자리를 고를 수 있게 하는 방법이 있습니다. 그러면 층 전체가 한 개의 숫자를 두고 협상하지 않아도, 자리를 옮기는 선택지가 생깁니다.

제 생각에는 바닥도 사양서에 한 줄을 차지할 자격이 있습니다. 표준이 불쾌감의 원인으로 꼽고, 책상 아래에서 발은 오래 움직이지 않습니다.

인지 과제의 성적에 관해서는 제약이 많은 단서가 하나 있습니다. 톰 창(Tom Chang)과 아그네 카야카이테(Agne Kajackaite)는 2019년 PLOS ONE에 발표한 실험에서 베를린의 학생 543명을 실험실에 불러, 세션마다 실내 온도를 16.19℃에서 32.57℃ 사이로 바꿨습니다. 온도가 높을수록 여성은 수학과 언어 과제를 더 잘 풀었고, 남성에게서는 반대 방향의 효과가 나타났습니다. 온도가 1℃ 오를 때 여성이 맞힌 수학 문항 수는 1.76% 늘었고, 남성의 감소는 대체로 작고 통계적으로 유의하지 않았습니다. 연구진은 여성의 향상이 주로 제출한 답의 수가 늘어난 데서 왔고 오답률은 높아지지 않았다며, 이를 부분적으로 노력이 늘어난 결과로 해석합니다. 인지적 숙고를 재는 과제에서는 온도의 영향이 없었습니다. 실험은 한 세션이 평균 한 시간, 실험실 안에서 이루어졌고 바뀐 것은 방 전체의 온도였습니다. 사무실의 하루와는 거리가 있습니다. 그럼에도 그 방에서 온도가 수학과 언어 과제의 성적을 움직였다는 사실은 남습니다. 여기 인용한 연구들이 재지 않은 효과도 하나 있습니다. 사람들이 자리를 고를 수 있는 사무실에서는 온도 조절기가 동료 사이의 협상 대상이 될 일이 줄어들 수 있다는 점인데, 측정된 결과는 아닙니다.

좌석 배치도 옆에 둘 네 줄

유리창 쪽 자리. ISO 7730의 복사 온도 비대칭과 직접 관련됩니다. 겨울 오전에 그 자리에 앉는 사람이 누구인지 먼저 떠올립니다.

송풍구 아래 자리. 「산업안전보건기준에 관한 규칙」 제647조는 들어오는 공기가 근로자에게 직접 닿지 않도록 하고 기류속도를 초당 0.5미터 이하로 하라고 정합니다.

바닥이 찬 자리. ISO 7730이 꼽는 네 가지 원인 가운데 하나입니다. 그래서 사양서에 바닥을 한 줄 적어 둘 이유가 됩니다.

고를 수 있는 자리. 카르얄라이넨의 정리에 따르면 여성은 평균적으로 스스로 온도를 조절하고 몸을 맞출 수단을 더 필요로 합니다. 구역을 나누면 그 수단이 자리 선택의 형태로 주어집니다.

사무실을 꾸미는 사람이 직접 손댈 수 있는 것은 두 가지입니다. 책상이 놓일 자리, 그리고 사람들이 자리를 고를 수 있게 하는 구역의 구성입니다. 좌석 배치를 확정하는 회의에 유리창과 송풍구의 위치를 표시한 도면 한 장을 함께 올리는 데서 시작하면 됩니다. 저는 책상의 자리를 정하는 일이 그 자리에 앉을 사람의 겨울 일부를 정하는 일이라고 봅니다.

빠른 답변

사무실에서 여성이 더 춥게 느끼는 이유는 무엇인가요?
대부분의 연구에서 남녀의 중립 온도에는 유의한 차이가 없지만, 여성은 최적 온도에서의 이탈에 더 민감하고 특히 서늘한 조건에서 그렇습니다. 같은 환경에서 여성이 불만을 표할 가능성은 남성의 1.74배로 계산되었습니다(Karjalainen, Indoor Air, 2012). 킹마와 판 마르컨 리흐턴벨트(Nature Climate Change, 2015)는 대사율의 표준값이 평균적인 남성을 바탕으로 해서 여성의 대사율을 최대 35%까지 과대평가할 수 있다고 지적합니다.

온열 쾌적 기준은 남성에 맞춰 만들어졌나요?
ISO 7730 같은 기준의 바탕이 된 실험에는 남성과 여성이 같은 수로 참여했고, 같은 옷과 같은 활동 조건에서 남성 488명은 평균 25.4℃, 여성 488명은 25.8℃를 골랐습니다(Olesen, REHVA Journal, 2015). 다만 킹마와 판 마르컨 리흐턴벨트는 모델에 쓰이는 대사율 표준값이 평균적인 남성을 바탕으로 한다고 봅니다.

한국 법령은 사무실 실내 온도를 어떻게 정하나요?
평균 18℃ 이하(난방)·28℃ 이상(냉방)은 공공기관에 적용되는 기후에너지환경부 고시 「공공기관 에너지이용 합리화 추진에 관한 규정」 제14조의 기준입니다. 그 밖의 건물은 장관이 「에너지이용 합리화법」에 따라 냉난방온도제한건물로 지정한 경우에 제한온도가 적용되며, 그 기준은 냉방 26℃ 이상(판매시설과 공항은 25℃ 이상), 난방 20℃ 이하입니다. 「산업안전보건기준에 관한 규칙」 제647조는 공기정화설비 등으로 사무실에 들어오는 공기가 근로자에게 직접 닿지 않고 기류속도가 초당 0.5미터 이하가 되도록 정합니다.

추위를 줄이려면 책상을 어떻게 배치해야 하나요?
좌석을 정하기 전에 ISO 7730이 드는 국소 불쾌감의 네 가지 원인, 곧 외풍, 머리와 발목 사이의 온도차, 차가운 바닥, 복사 온도의 비대칭을 평면 위에서 확인하고, 공기 흐름과 유리창으로부터 보호된 구역과 환기가 잘 되는 구역을 나누어 사람들이 자리를 고를 수 있게 합니다.

‹ 모든 기사